중국 당국은 26일 망명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달라이 라마가 거처했던 2개의 궁전에 대한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역대 달라이 라마들이 수세기 동안 거처했던 티베트 주도 라싸(拉薩)의 포탈라궁과 노블링카 궁전을 복원하기 위한 작업에는 총 4천만 달러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통신은 달라이 라마의 동계 거처인 포탈라궁은 3천700m 높이의 지대에 세워진 궁전으로 풍화작용으로 인해 계속 침식되는 것은 물론 그 구조물들이 벌레들에 의해 피해를 입어왔다고 밝혔다. 17세기에 완성된 포탈라궁은 전세계 불교 신도들에게 티베트 불교의 상징으로 각인돼 있다. 포탈라궁은 13층 규모로 수천여개의 방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포탈라궁에 대한 복원 작업이 지난 1989년에도 이루어졌지만 붕괴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복원 작업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난해 보도한 바있다. 신화통신은 또 포탈라궁과 함께 달라이 라마의 하계 거처인 노블링카 궁전도 대대적인 복원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