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연례 정상회담이 개막된 26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의 주요 도시에서 크고 작은 반(反)세계화 시위가 잇따랐다. 특히 수도 오타와에서는 시위대의 폭동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직장과 상가들이 문을 닫고, 의회건물과 인접한 주요 은행들도 영업을 중단하는 등 평온속의 긴장이 이어졌다. 회담장 부근인 캘거리에서는 이날 오전 1천명의 시위대가 평화적인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시내 중심가의 맥도널드 식당 밖에서는 150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한때 대치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또 시위대 수 백명은 에이즈 희생자들과 지난해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G8정상회담 기간에 발생한 시위 도중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제3세계 채무 탕감', 'G8 반대', '다이아몬드를 위해 소년병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왔으며, 200-300명의 젊은이들은 정오 종이 올리자 G8 로고로 장식한 묘비 앞에 드러누워 시위에 동참했다. 오타와 지역에서도 수 백명의 시위대가 거리행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1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는 건물과 신호등, 경찰차 등을 향해 물건을 집어던졌으며, '자본주의 사망' 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벽에 붙였다. 오타와에서는 이날 G8에 항의하는 폭동사태에 대비, 시내 중심가의 사무실과 상점들이 문을 닫아 수 천명의 근로자들은 출근을 하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의사당과 인근한 대부분의 주요 은행들도 영업을 중단했으며, 많은 수규모 상점주인들은 지난해 오타와 G7 재무장관 회담에 발생한 폭동사태를 떠올리며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시위대는 당국이 로키산맥 휴양도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해 시위대의 접근을 차단,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타와.캘거리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