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독일에 패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이룩한 축구 기적은 아시아 전체의 자긍심으로 승화되고 있다고 프랑스언론들은 주목했다. 르몽드, 리베라시옹 등은 26일 준결승전에 진출한 한국 축구의 선전이 아시아를한마음으로 묶고 아시아의 자존심과 동일시되고 있는 데 대해 찬사를 보냈다. 르몽드는 "한국이 패했지만 아시아는 승리했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대회초기의 한국 중심주의적 열기는 아시아 축구에 대한 자부심으로 "의미론적 변화"를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한국이 스페인전에서 승리한 후 아시아 언론과 축구팬들 사이에는 이를한국만이 아닌 아시아 축구의 승리로 간주하려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같은 예로 한국팀에 대한 아시아의 열띤 성원, 한국팀의 선전을 아시아 축구의 급부상으로 보려는 언론 논조, 한국전 오심 시비 때 나타난 아시아 축구팬들의 단호한 태도, 역사적으로 한국과 숙적관계인 일본의 한국 응원 등을 들었다. 리베라시옹은 "우리는 아시아의 마음을 얻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축구팬들의 한국 응원 열기를 전하며 한국 축구팬의 말을 인용해 한국이 "경기에서 패했으나 아시아의 마음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필자는 "홍콩에서 온 응원단이 필승 차이나, 필승 일본, 필승 코리아,필승 아시아라고 외쳐 깜짝 놀랐다"며 한.독 준결승전 이후 "스코어는 1대0이지만좋은 추억이 너무 많다"라고 말한 일본 여성 축구팬의 소감을 전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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