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원에 이어 상원도 25일 바스크 분리를 주장하는 무장단체 ETA의 정치조직을 불법화하는 법안을 압도적 표차로 가결했다. 상원은 이날 찬성 214 대 반대 15의 압도적 표차로 정당법을 통과시켰다.이날표결에는 호세 마리아 아즈나르 총리의 인민당 통제를 받는 상원의원 30명만이 불참했다. 앙헬 아세베스 법무장관은 투표에 앞서 "합법적인 정당이 자신의 본부를 살인자들을 위한 무기 저장고나 도피처로 이용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으며 두고 보지도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베스 장관은 이 법안이 "ETA의 정치조직인 바타수나당과 같이 테러 활동에가담하는 정당들을 불법화하고 해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마리아노 라호이 내무장관도 정부는 바타수나당을 상대로 법안을 실행하고 해산을 행할 가장 편한 순간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통과로 대법원은 정부나 상.하원 의원 50명 이상의 요청이 있을 경우'자유체제를 해치거나 민주체체를 와해시킬'목적으로 활동하는 정당을 금지하거나해산을 명령할 수 있으며 바타수나당 등이 받고 있는 국가 기금은 자동적으로 끊어지게 된다. 9.11 테러 후 스페인은 유럽연합(EU)의 테러 조직 명단에 ETA와 몇몇 분리주의단체를 올리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바타수나당을 명단에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좌파와 학회 비평가들은 이번 법안이 정치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해칠 위협이 있다고 경고했다. 수천명의 바타수나당 지지자들은 지난 몇달 간 법안에 반대하며 북부 도시 빌바오와 팜플로나에서 거리 시위를 펼쳤다. (마드리드 AP.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