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중동평화를 정착시키고 향후 테러전에 대응하는 한편 역내 안정과 테러 차단을 확보하기 위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이라크 사담 후세인 체제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를 구현하기위한 외교를 본격화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6-27일 캐나다 로키산맥 휴양도시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서진선방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해 팔레스타인 새지도부 선출과 팔레스타인 임시 국가창설을 골자로 한 자신의 중동평화안을 집중 설명하고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위한 `아라파트 배제론'에 대한 지지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G-8 정상회담과는 별도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토니블레어 영국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와 개별 정상회담을 각각 하고 아라파트 배제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을 골자로 한 중동평화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USA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타임스과 CNN 방송 등은 이날 머리기사와기획분석 기사를 통해 부시 대통령의 중동평화안은 "아라파트 배제" "아라파트 축출" "아라파트 제거"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아라파트 수반은 `부시평화안'을 환영했지만 자신의 교체 주장은 묵살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들 7개국 정상과 이라크 후세인 체제 축출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이라크를 겨냥한 테러전 확전을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USA 투데이가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9.11 테러 공격 이후 유럽 주요 동맹국들을 순방할 때마다 이라크를 겨냥한 테러전 확전외교를 펼쳐왔다. 그러나 슈뢰더 독일 총리를 비롯한 일부 유럽 맹방은 중동분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이라크에 다시 전선이 형성되는데 난색을 표명해 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