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 발발 52주년째인 25일 열리는 한국과독일의 월드컵 4강전. 이날 경기는 물론 앞서 열린 조별 예선, 16강, 8강을 거치면서 한층 고조된 한국의 축구 열기가 북한과의 동질성 회복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이날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 경기가 대북 선전 방송을 통해 철책 너머 북한군인과 농부들에게도 전달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북녘땅에도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축구열기가 확산, 통일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북한 정부가 국영 언론을 엄격히 통제함에 따라 북한 주민들은 월드컵 소식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23일 이탈리아와의 8강전을 녹화 중계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달 북한 대남 방송 장교가 북한 주민들도 한국팀을 응원할 것이라고말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한국팀이 이룩한 4강 신화가 한반도를 평화로 물들이고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한이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이례적으로 월드컵 경기방영을 허용한 바 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생방송은 체제 선전 목적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이 방송이 반세기동안 분단된 두 지역에서의 일체감을 회복시키데 기여할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