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연내 러시아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 및 러시아 (G8) 정상회담기간인 오는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자신의 러시아 방문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양국 외교 당국간에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계획은 대러시아 외교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왔던 스즈키 무네오(무소속) 의원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되는 등 악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러.일관계를 복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러시아 방문이 실현될 경우, 러시아측과 영토분쟁이 일고 있는북방 4개섬의 협상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