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젠화(董建華) 홍콩특구 행정장관은 내달 1일 홍콩의 주권회귀 5주년이자 제2기 임기 시작을 앞두고 24일 제2기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둥 장관은 이번 내각 발표가 "홍콩 통치를 위한 새 시대의 도래"라고 표현하면서 그가 자신에 동조하는 외부 인사들을 임명함으로써 지금까지의 공평한 공무 분위기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비판을 부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2기 내각에 영입한 5명의 외부인사들은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사회의 맥박을 느끼면서" 책임 있는 행정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도널드 창 정무사장(政務司長.총리격)과 앤터니 렁 홍콩 재정사장(재무장관격)등 핵심 각료 2명은 유임됐다. 제2기 내각 인사는 이미 베이징(北京) 중국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편 이번 제2기 내각 출범에 대해 인권 운동가 등 야권에서는 홍콩특구가 중국과 비슷한 정치체제를 유지하면서 공무가 정치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홍콩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