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軍, 라말라 팔'청사 포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대한 재점령에 나선 가운데 이스라엘 탱크 및 장갑차들이 24일 새벽(현지시간) 라말라에 진입,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이 머물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를 포위했다.
팔레스타인 보안 소식통들은 탱크 17대가 청사 주변에 거점을 확보했으며, 모두130여대의 탱크가 라말라에 진입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또 무장헬기 2대가상공을 선회하며 라말라 진입작전을 엄호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경호부대인 `포스 17' 대장 파이살 아부 샤라크와 이스라엘로부터 지명수배된 정보 책임자 타리크 알-타라위, 그리고 대(對)이스라엘 협상업무담당자인 리비 아라파트 등과 함께 청사 내부에 머물고 있다고 한 측근은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라말라 진입작전을 벌이는 동안 팔레스타인측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라말라 동남쪽에서는 불도저가 진입하는 장면이 목격됐으며, 이스라엘 헬기에서 발사된 2발의 기관포중 1발이 알-아마리 난민촌에 떨어졌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로 인해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병사들이 알-아마리 난민촌을 급습, 이 난민촌의 파타운동 책임자인 지하드 투말레의 집을 수색하기도 했다.
이스라엘군이 나블루스, 예닌, 툴카렘, 베들레헴에 이어 라말라마저 진입함으로써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은 대부분 이스라엘의 통제하에 놓이게 됐다.
이스라엘군의 라말라 진입은 팔레스타인 경찰이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을 가자시티의 자택에 연금하는 조치를 취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팔레스타인 경찰은 야신을 가택연금하는 것과 동시에 다수의 하마스 요원을 비롯해 하마스와 연계된 정당인 알-할라스(민족주의 이슬람당)의 자말 살레 사무총장과 당원인 모하마드 셰하브 등을 체포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라말라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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