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폐쇄됐던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라크 간의 국경통로가 유엔(UN) 감시원이 임명되는대로 재개방될 것이라고 유엔의 한 관계자가 2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서남쪽으로 340㎞ 떨어진 아라르 국경 통과소를 재개방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남은 일은 이라크로 반입되는 수입품들을 감시할 유엔 감시원들을 임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의 유엔 본부 관계자도 지난 19일 이라크가 자국 국경지대에 유엔 감시원들을 배치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철회하면서 아라르 국경 재개방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었다. 이에 따라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 아래 수입품들이 이라크로 반입되는 통과소가 5개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요르단과 시리아, 터키 국경을 비롯해 이라크의 움카스르 항구가 통과소로 이용되고 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