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스페인전이 열린 전날 시드니 역시 한국을 응원하는 교민들로 붉게 물들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23일 보도. 시드니 교민 수 천명은 도심 조지가(街)에서 대형 스크린을 시청하다 홍명보의 마지막 승부차기로 4강진출이 확정되자 열광했으며 경찰이 일대 통행을 차단하는 등 사전에 대처해 불상사는 없었다. 중부경찰서 브래드 스미스 경사는 "군중들의 분위기는 폭력적이라기보다 즐거운 것이었다. 조지가와 리버풀가 일대는 열광한 한국 축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버풀가는 당초 2천여명의 스페인 교민들의 응원장이었으나 스페인이 승부차기에서 지자 낙담, 귀가해 한인들의 축제무대가 될 수 있었다. 스페인 응원을 이끌던 호세 이글레시아스는 "승리를 강탈당한 기분이다. 심판이 여기에 없었던 것이 행운"이라며 판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시드니 외곽 캠시에서도 교민 5천여명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스페인전을 시청했으며 경기전부터 열광, 선수들이 한 명씩 소개될 때마다 함성을 질렀다. 한편 벡스레이 로드 캠시경찰서 대변인은 "한인들이 몰려 돌발상황에 대비했으나 경찰은 (오히려) 군중들을 칭찬하고 있다. 그들은 응원할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질서정연한 응원 모습에 찬사를 보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