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은 월드컵 관광객을 가장해 한국에 불법 입국하려던 중국인 12명을 적발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출입국 담당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지난 4월1일 불법으로 다른나라에 입국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한 이후 모두 550명의불법 입국 시도자들을 적발했으며 이중 20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지난 12일 동부의 한 공항에서 한국으로 출국하려던 단체 여행객들의 출국 수속 도중 이들이 축구에 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는 것을 수상히 여겨 이들을 조사했다. 이들은 불법입국 알선조직에 1인당 3만위앤(약 460만원)에서 6만위앤까지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입국 시도자들은 거짓 이유를 대고 출국서류를 발급받기 때문에 중국 출국 전이라도 법을 위반한 것으로 간주된다. 중국은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 매년 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이는 불법 입국자 유출을 단속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 기간에 수천명의 중국인들이 한국으로 여행했으며 경찰은 월드컵을 이용해 한국에 밀입국하려는 중국인들을 단속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