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은 지난 수 년 동안 비자 체류기한을 넘긴 사람들을 체포한뒤 미국을 떠난다는 약속을 받고 석방했으나 최근들어 이들중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21일 밝혔다. 낸시 코언 미국 이민귀화국(INS) 대변인은 21일 현재 비자 체류기한을 넘긴 혐의로 법무부에 등록돼 있는 1천여명 가운데 708명을 지난 6개월 동안 다시 체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래리 톰슨 미 법무부 부장관은 지난 1월25일 INS와 연방수사국(FBI) 등에보낸 서한을 통해 "체류기한을 넘긴 채 미국에 머물고 있는 사람중 일부가 대(對)테러전에 유용한 정보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INS 관계자들은 다시 체포된 사람들이 테러와 연루됐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이민자들을 위해 변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변호사들은 미 행정부가 테러전에서 승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외국인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뉴어크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