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20일 톰 리지 국토안보국장에게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제안한 국토안전보장부가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간의 정보교류 문제점을 개선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상.하원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의 국토안보부 신설안을 설명하기위해 청문회에출석한 리지 국장에게 이같은 우려를 표명했다. 국토안보부 신설에 가장 강력한 반대를 제기해 온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은 국토안보부가 수십만명의 지방경찰과 소방관, 의료인력 그리고 다른 비상인력을 조정하고 군을 지휘하는데는 "해결되지 않는 의문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한 리버맨은 또 의회가 FBI와 CIA를포함한 주요 부서간에 결여된 정보공유 및 조율의 문제점을 개선토록 도와야한다고주장했다. 공화당의 프레드 톰슨 상원의원은 국토안보부가 가장 시급한 골칫거리인 국내정보와 방첩활동 그리고 대(對)테러 능력의 미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칼 레빈 상원의원도 국토안보부가 정보를 수집하는게 아니라 CIA, FBI등 다른 정보기관이 제공한 정보만 다룬다는 점을 들어 "FBI가 리지 국장과 정보를공유하지 않는다면 리지 국장은 정보를 모르게 된다"고 비난했다. 리지 국장은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국토안보부가 필요한 모든 정보에 접근할수 있으며 FBI나 CIA와 같은 방식 또는 잠재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정보와 연결할 수있길 바라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민주당의 존 티에르니 하원의원은 "FBI와 CIA가 9.11 연쇄테러 전에도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테러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는 상황에서 신설된 부서에서 이들이 교류를 할 수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하겠느냐"며 비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