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이슬람 반군 조직으로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돼 있는 '아부 사야프'의 최고위 지도자 1명이 21일오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역에서 벌어진 정부군과의 교전중 사망했다고필리핀 군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인 3명을 납치해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부 사야프의 고위 지도자 아부 사바야(40)가 이날 민다나오섬의 시부코 해안에서 벌어진 반군과 해군특전대(SWAG)간의 교전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사바야는 반군 근거지인 필리핀 남부에서 잔인한 인질극을 펼쳐 필리핀인들의 '공적 1호'로 지탄을 받아왔으며, 미국은 지난해 5월 미국인 3명 납치와 관련해 사바야에게 현상금 500만달러를 내거는 등 체포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필리핀 군관계자는 사바야의 사체가 교전이 끝난 후 다른 반군 2명과 함께 술루해(海)에서 인양됐다고 밝혔다. 필리핀 남부 해병대 사령관 후안초 사반 대령은 현장에서 체포된 다른 반군 4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바야가 총탄세례를 받아 사망했음을 확인했으며 교전에 참여한 특수부대도 사바야가 자신들과 교전을 벌이다 현장에서 숨졌다고 알려왔다면서 "우리는 그가 사망했음을 100%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번 교전에서 사바야가 사망 또는 부상당한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부 사야프 소탕을 위한 정부군의 지속적인 불굴의 의지를 치하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또 "테러분자들은 어디서든 무자비하게 소탕될 것이며 테러분자들은 숨거나 쉬거나 책동할 공간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전멸시킬 때까지 중단하지 않겠다"고 강경입장을 표명했다. (삼보앙가 AFP=연합뉴스) president21@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