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옛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손자 안드레이 브레즈네프(41)가 19일 새로운 인터넷 세대을 겨냥한 신(新) 공산당 창당을 선언했다. 현재 1만4천명의 당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새로운 공산주의자들’이란 이름의 이 정당은 이달 30일 모스크바에서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브레즈네프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체로 할아버지와 같은 견해를 갖고있지만 할아버지는 성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명문 모스크바 국립 국제관계대학(MGIMO)을 나온 브레즈네프는 자기 조부를 옹호하면서 18년간에 걸친 조부의 집권기간에 소련은 "아무런 문제도, 아무런 분쟁도 없었다" 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민을 정보로 부터 차단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었고 지적 발전도 충분치 못했지만 산업은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손자 브레즈네프는 여러 정부부서에서 다양한 관료 경험을 쌓은뒤 1990년대에 정치에 입문, 중부 툴라 지방에서 지사 선거에 입후보했으나 낙선한 바 있다. 아직까지 언론의 주목을 끌지못한 ‘전(全) 러시아 공산주의 정치운동’이란한 단체도 이끌고 있는 브레즈네프가 앞으로 젊은이들을 동원하는데 성공할 것 같지 않다고 시사분석가들은 전망했다.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VTsIOM의 아나스타샤 레오노바는 "전통적 공산주의 유권자들은 젊지도, 부유하지도 않다. 그리고 젊은 층은 러시아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활발치않은 계층"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조부 브레즈네프는 지난 1964년부터 1982년에 사망할때까지 구 소련을 이끌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