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 대미 테러공격이래 로터리프로그램(추첨제)을 통해 미국 이민비자를 취득하려는 외국인들이 지난해 38%나 줄어들었다고 미국 국무부가 19일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날 "2003년 이민 비자 추첨"을 위해 유효 서류를 2001년 10월의 신청기간에 제출한 외국인들이 620만 명에 달했으며 이는 "2002년 추첨"을 위해 2000년 10월에 제출된 유효 신청서 1천만 건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약 250만 명의 신청자들이 지난 2001년 비자추첨에서 떨어졌으며, 이는 2000년보다 약 5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감소 현상은 9.11 테러사건이래 미국민들 사이에 반(反) 아랍, 반 이슬람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한 우려에 부분적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당국은 미국 이민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 국민에 대해 미국이민을장려하기위해 이민비자 추첨제를 실시하고 있다. 비자취득 희망자들은 매년 10월 한달간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그러나 추첨에 당첨돼도 자동적으로 비자가 발급되는 것은 아니며, 당첨자들은먼저 안보 검사를 통과해야할 뿐 아니라 그 후 1년 간 기다려야 미국에 입국할 수 있다. (워싱턴 AFPㆍ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