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방콕 주재 베트남 대사관을 폭파하려한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된 베트남계 미국인을 베트남에도 인도해주도록 미국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판투이탱 베트남 외무부 대변인은 20일 미국이 베트남대사관 폭파범을 태국에인도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베트남 정부 역시 폭파범 보반둑(41)을처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탱 대변인은 이날 정례 외신기자 브리핑에서 미국측이 태국에 범인을 인도해 처벌을 받도록한 것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범인을 베트남에 보내 베트남 법정에서도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자유베트남운동단체 소속인 보반둑은 지난해 방콕주재 베트남대사관 관내에서 2개의 수류탄을 던지고 달아났으나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의오렌지카운티에서 무기소지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었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필리핀 주재 베트남 대사관 폭파를 시도했던 범인은 보반둑의 남동생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베트남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