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동당 정권의 홍보에 대한 집착이 토니블레어 총리의 개인적 신뢰도에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조사대상의 56%가 블레어 총리에 대해 "개인적으로 정직하지 못하다"또는 "신뢰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YOUGOV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블레어 총리가여왕모후 장례식을 자신의 이미지 홍보에 활용하려 했다는 비난이 쏟아짐으로써 정부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블레어 총리가 집권한 지난 97년 이전에는 노동당이 얄팍하다는 인상을받는다는 사람이 19%에 그치고 보수당의 존 메이저 총리 정부에 대해서는 63%가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완전히 역전됐다고 말했다. YOUGOV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56%가 노동당이 얄팍한 느낌을 준다고 대답했으며 보수당에 대해서는 33%만이 그런 느낌이라고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53%가 블레어 총리가 자신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여왕모후 장례식을 주관한 상원행정실장에게 압력을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