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판사와 검사 수천명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정부의 사법부 개혁안에 반발해 20일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 판사협회(ANM)는 9천여명의 회원중 90%가 이날 일일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판사들은 베를루스코니 정부가 판사 임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탈리아 판사 임용은 현재 판사와 검찰에 의해 선임된 독립 위원회에 의해 결정된다. 이탈리아 법조계는 정부의 사법부 개혁안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수뢰혐의에 대한 기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수뢰와 탈세,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은 정권에 반대하는 좌파 검사들의 희생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로마 AFP.dpa=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