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臺灣)은 중국에 대한 평화공세의 일환으로 중국본토에 인접한 2개 섬에 주둔하고 있는 군 병력을 철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20일 대만 일간 연합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서 불과 3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타탄섬과 에르탄섬 주둔 병력을 철수하는 문제에 관해 지난 19일 군과 지역 관계자들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어 군은 이 두 섬의 관할권을 해당 지역 자치정부에 넘길 것이라고 순샹샹 방위사령관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두 섬이 속해 있는 진먼(金門)군도의 리 추펑 진멘현 현장도 군이 철수할 경우 진먼이 `전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철군을 지지하고 있다고 또다른 대만 일간지 중국시보가 보도했다. 그러나 유청신 내정부장은 정부가 아직 이 문제를 논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같은 방안에 대해 거론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군은 20일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을 예정이다. 진멘은 지난 1958년 대만과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 중국군의 주요 폭격목표물이었으나 이후 긴장이 완화되면서 중국과의 경제적 유대관계가 강해졌다. 현재 대만정부는 중국과의 교역이나 교통에 관한 규제들을 완화해나가고 있다. (타이베이 AP=연합뉴스)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