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6:08
수정2006.04.02 16:12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실은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두고 19일 지난해 전세계 난민의 숫자가 다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UNHCR는 2002년 1월 현재 세계 난민 수는 지난 해와 같은 1천200만명이지만 난민과 국내추방자들의 수를 합하면 1천980만명으로 1년 전의 2천180만명에서 200만명 줄었다고 밝혔다.
'난민'이란 국경을 넘어 외국으로 피난 온 사람들을 말하는 한편 '국내추방자'들은 원래 살던 곳에서 쫓겨나 국내에서 유랑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난민 숫자가 작년과 같다는 것은 그동안 난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약 50만명의 난민이 새로 발생했으나 같은 기간 비슷한 숫자가 고향으로 돌아갔음을 뜻한다.
UNHCR의 난민 집계에는 다른 유엔기구가 관리하는 팔레스타인 난민 380만명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올들어 최근 수개월 사이에 귀향한 아프가니스탄 난민 100만명의 동향도 집계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외에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는 381만명으로 여전히 세계난민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탄자니아에 살고 있는 55만4천명의 부룬디 난민, 3위는 이란에 살고 있는 53만명의 이라크 난민이다.
지난 해 이동한 난민들은 대부분 아프간인과 아프리카인들로 이 두 지역은 출신국과 귀환국에서 모두 상위 10개국을 차지한다.
유럽내 난민과 망명신청자, 귀향한 난민, 국내 추방자 등을 합친 이른바 '우려대상자' 수는 486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4%가 줄었다.
지난 해 새로 발생한 가장 큰 난민 집단은 파키스탄으로 피난한 아프간인 19만9천명과 유고슬라비아에서 망명을 기도하는 9만3천200명의 마케도니아인들이며 3-10위까지는 아프리카 국가 출신자들이 차지하고 있다.
아프리카에는 4만4천800명의 앙골라인과 3만5천명의 수단인 등 모두 18만명의 난민이 인근 국가에서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내의 '우려대상자' 수는 지난해 1월 606만명에서 올초에는 417만명으로 줄어 가장 급격한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아프리카에서는 18만8천명의 새로운 난민이 발생해 고향을 등진 반면 9만2천300명의 시에라 레온 난민과 5만1천300명의 소말리아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9만명에 달하는 마케도니아 난민들은 지난해 고향을 떠났으나 같은 해 귀국했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