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독 지폐를 저절로 썩어 없어지게 만들려던 독일 당국은 지폐들이 썩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판단해 19일 대규모 소각로에서 이 지폐들을 태우기 시작했다. 동독 화폐는 12년 전 동서독 통합 이후 못쓰게 됐으며 독일은 현재 약 3천t에 달하는 동독 지폐들을 3개월 동안 다 태워버릴 계획이다. 독일 당국은 당초 6억2천만장의 동독 지폐를 젖은 모래와 함께 터널에 버렸으나 지난해 괴한들이 이 터널에 들어가 지폐들을 대량으로 훔쳐간 이후 일부 지폐들이 썩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할버슈타트 A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