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유럽연합(EU)에 대해 이란과의 경제협력 확대를 이란의 행동변화와 연계해 추진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 관리들은 EU-이란간 경협확대문제를 놓고 긴밀한 협의를 가져왔으며 미국은 이란이 수긍할만한 행동 변화를 보이지 않는한 EU가 일방적으로 경협확대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우리는 이란의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전달했다"면서 "이란은 테러리즘, 대량파괴무기와 미사일, 인권 등의 분야에서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EU 외무장관들이 17일 룩셈부르크에서 정치적 긴장해소와 함께 무역협력협정 체결을 위해 이란과 대화에 나서기로 결정한데 이어 나온것이다. 한편 이란은 18일 EU가 이란과 무역협력협정 체결을 협의키로 한 것과 관련, "일보 진전"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제조건 없이 이란-EU간 관계확대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환영한다"며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