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부터 중국을 강타한 홍수로 550명이 사망한 가운데 19일 피해지역에 다시 폭우가 쏟아져 구조대가 불어나는 물 한 가운데에 갇혀있는 주민 수천명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관계 당국자들이밝혔다. 장시(江西)성 푸저우시(市)에서는 암맥(岩脈)이 최근 폭우에 무너져 약 2만명이 밤새 불어난 물을 벗어나지 못하고 갇혔다가 구조대원들의 안내로 대부분 대피했다고 당국자들은 말했다. 암맥이 무너진 추니 마을의 한 관리는 "일부 지역의 수위는 낮아지고 있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물이 지면위 1m 높이까지 차 있다"면서 "주민 대부분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지만 약 2천명 정도는 아직 갇혀 있다"고 말했다. 기상 예보 담당자들은 호우가 이미 장시성 등 중부 및 동부 성(省)들에서 쏟아지기 시작했고 이번 비는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중국일보(中國日報)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산시(陝西)성에서만 152명이 숨지고 300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최악의 폭우가 쏟아진 남동부 푸젠(福建)성의 경우 정확한 인명피해 현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남부 광시(廣西) 장족자치구에서는 21개 지역이 홍수피해를 입었으며 3명이 숨지고 15억6천위앤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주말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湖北)성에서 29명, 충칭(重慶)에서 26명,쓰촨(四川)성에서 30명이 홍수로 각각 목숨을 잃었다. yunzhen@yna.co.kr (베이징 AFP=연합뉴스)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