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19일 테러가 중단될 때까지 팔레스타인 영토를 재점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리엘 샤론 총리와 보안관련 각료들이 전날밤 늦게까지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보복방안을 논의한 뒤 성명을 발표, 테러행위에 대한 보복방법이바뀔 것이라면서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영토를 점령할 것이며 테러가 지속되는 한 이를 계속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전날의 자살폭탄테러와 관련, 이스라엘 정부의중대 정책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이번 발표에 앞서 요르단강 서안 3개 도시에 진입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같은 강경대응은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중동분쟁중재에 관한 정책연설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미국측의 반응에 관심이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즉각 이스라엘이 공격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우리 도시들과 팔레스타인 당국,주민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과 (공세)강화를 강력 비난한다"면서 "우리는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명은 또 "이스라엘은 테러 공격이 자행되면 즉각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할것이고 테러 공격이 계속되면 다른 지역을 또 점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새벽 많은 병력과 탱크를 동원해 나블루스, 예닌, 칼킬랴를 점령한 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용의자 7명을 체포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이스라엘군은 이밖에 헤브론과 인접 2개 마을에서 6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체포했다. (예루살렘.예닌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