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에서 테러를 계획중이던 내국인과 외국인 알 카에다 연루 용의자 13명을 체포했다고 관영 SPA 통신이 18일 보도했다. SPA는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는 사우디의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서 미군기에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자백한 수단인 한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수단정부는 이 수단인을 사우디 당국에 인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SPA는 음모에 가담한 용의자들이 다수의 핵심 시설물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며 폭발물과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또 익명의 내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문제의 수단인과 사우디인 6명이 수개월전에 체포됐으며 이 수단인의 은신과 국외 도피를 도와준 또다른 그룹의 사우디인 5명과 이라크인 한명도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한 관리는 알 카에다 세포조직의 지도자로 의심받고 있는 수단인이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륙중이던 미국 항공기에 SA-7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음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3.2㎞가량 떨어진 곳에서 사우디 경비원들이 미사일 발사장치 부품을 발견한 이후 미국 항공기에 대해 미사일이 발사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으나 실제로 미사일이 언제 발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공군기지에는 4천500여명의 미군과 수 미상의 미군기들이 배치돼 있으며 빈라덴은 이슬람 성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존재를 미국에 대한 공격 이유 가운데 하나로 들고 있다. (리야드 AP.AFP=연합뉴스)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