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이라크, 이란 등과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된 북한은 개혁이 불가능하며, 공격을 받지 않고도 핵공격을 먼저 감행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고 주장했다. 대처 전 총리는 1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흔들리지 마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으며 북한은 이미 많은 유화적인 대접을 받았다"면서 "공포와 미사일판매 수입으로 유지되는 정신병적인 스탈린주의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대처 전 총리는 또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우려하고 이에 맞서야 한다고 역설하고 대량살상무기가 서방의 적들의 수중에 들어가면 커다란 위험이라고 말했다. 대처 전 총리는 '불량국가'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서방을 공격하면 서방도 핵무기로 보복에 나서겠지만, 이러한 무서운 전망도 자신의 국가 또는 안전을 전혀 개의치않는 미치광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처 전 총리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반드시 제거돼야 하며 미국은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걸프전 패배에도 불구하도 계속된 후세인의 '건재함'이 이 지역에서 서방의 위상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휴전조약을 경멸하는 후세인의 태도가 국제사회를 웃음거리로 만들었을뿐만 아니라 이라크 국민에 대한 학대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후세인이 유엔의 무기사찰을 거부하는 '위험을 무릅쓰는 것'도 대량살상무기개발을 위한 것이라는게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처 전 총리는 미국은 전세계에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미사일방어체제를 하루빨리 구축해야 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려는 불량국가들을 고립시키고 그들의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