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말 동중국해의 중국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을 인양하는데 사실상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양측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외교당국 국장급협의를 갖고 이르면 이달말 공작선 인양작업에 착수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탕자쉬앤(唐家璇) 중국 외교부장은 19일 태국에서 만나 이같은 방침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 교통상은 18일 기자 회견에서 "일본의 해역을 지키는 해상 보안청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괴선박을) 끝까지 수사하겠다"며 빠르면 이날중으로 양국 정부가 괴선박 인양 문제에 대해 합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국간 실무협의에서 일본측은 해상보안청 선박이 괴선박 침몰해역을 감시하는 바람에 중국측 어선들의 조업이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서는 보상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측은 괴선박 인양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는 기름유출 등 환경오염에 따른 보상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