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의 항공관제사들이 EU의 관제 방식개혁계획에 항의하기 위해 18일 하루동안 전면 파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에어 프랑스'등 유럽의 주요 항공사들이 파업에 대비한 자체 비상계획 수립에도 불구하고 운항에 커다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항공관제기구인 '유로 컨트롤'은 이번 파업으로 50% 가까운 비행편이 영향을 받게될 프랑스가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관제사들은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유럽 집행위원회의 `영공개방'(Open skies)계획에 강력히 항의하기 위해 이날 하루 파업을 선언했다. EU가 현재 추진중인 영공개방계획은 현행 개별 국가단위의 항공 관제를 중앙 집중 방식으로 관리를 전환하는것이어서 관제사들의 해고 등 신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국적항공사 에어 프랑스측은 유럽 관제사들의 파업이 강행되면 국내선과유럽행 항공편의 10% 이하만 운항이 보장될 것이라고 밝히고 장거리 노선 항공편의 경우 90%는 예정대로 운항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그리스, 헝가리, 그리고 슬로베니아에서는 관제사들의 파업이 한시간 정도만 진행될 예정이어서 일시적인 운항 지연은 우려되고 있지만 심각한 차질은 빚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질 드 로비앙 프랑스 교통부장관은 이와관련,"유럽 항공관제사들의 예정된 파업이 합법적이지만 그러나 파업의 정당성은 또다른 문제이다"고 지적하면서 파업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룩셈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EU 교통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그는 관제사들의 파업을 우려하면서 프랑스가 공공 서비스와 안전의 원칙을 준수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비앙 장관은 또 "이번 EU 교통장관회의에서 항공 관제개혁 계획이 의제로 상정, 논의될 것"이라면서 "유럽 집행위는 새로운 개혁으로 얻어질 이점 등을 설명하게 될 것이지만 프랑스는 이 계획이 군사적 측면에서 우려할만한 부분이 있어 유보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브뤼셀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