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경영진의 임금수준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는 불만은 갖고 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시장조사기관의 보고서를 인용, 16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가 최근 유럽 14개국의 노동자 1만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결과 전체의 67%는 경영진의 임금이 너무 많다고 응답했으며 59%는 법적으로 경영진 임금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는 주주들이 매년 기업 주주총회에서 표명하는 불만으로 실제로 독일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도이치텔레콤의 경우 지난해 경영실적은 극히 부진했던 반면 경영진 임금은 평균 90%나 올라 노동자들을 경악시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독일의 경우 지난 4년간 임금이 100% 이상 오르지 않은 경영진이 거의 없는 반면 일부는 같은기간 10배나 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반 노동자들의 평균임금상승률은 연 3%에 그쳐 반발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노동조합연합체인 DGB의 대변인은 "생산성과 보수수준은 실제적으로 관련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독일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변호사단체 관계자도 "경영진의 보수는 그들의 노력과 결실에 합당하게 책정돼야 한다"며 "경영진의 과다한 임금을 시정하기 위한 각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