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국 350명이 넘는 변호사들이 지난 15일 전범.테러용의자를 대변할 변호사들을 돕기 위해 국제적 규모의 변호사 협회를 설립하기로 동의했다. 이번 국제형사변호사회(ICB)의 설립 추진은 르완다와 전(前) 유고의 전범을 조사하는 임시 국제형사재판소(ICC) 내의 피고인측 변호사들이 자유를 제한받는다는불만에서 출발했다. 이후 지난 9.11 테러 때 미국이 수백명의 테러 용의자들을 전시 조건으로 검거하고 재판을 위해 군사재판소를 설립하면서 국제적인 변호사 협회의 설립 필요성은 급물살을 탔다. 낸시 홀랜더 미국 변호사는 "피고인이 변호사도 없이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워져서는 안된다"며 용의자라도 유능한 변호사의 변론 없이는 정당한 재판을 박탈당하는것이라고 말했다. 홀랜더 변호사는 또한 더러운 폭탄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된 미 국적의 호세 푸초 파디야(31.일명: 압둘라 알 무하지르) 사건의 경우에도 법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디야는 현재 적 전투원 취급을 받아 변호사 접견도 없이 군 구금 상태에 있으며 그를 상대로 어떤 기소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변호사회 설립 결정문은 내년 3월 ICC가 헤이그에서 문을 열기 전에 변호사의 권리를 정확히 설명하는 차원에서 유엔(UN)에 보내질 전망이다. (몬트리올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