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우파의 압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총선 2차 투표를 실시했다. 이날 2차 투표는 총 5백77개 선거구중 1차투표 때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한 5백19개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최종 집계가 17일 새벽에 나오는 2차 투표에서는 중도우파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시라크 대통령이 속한 대통령여당연합(UMP)이 단독 과반의석을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집권당인 사회당은 지난 의회에서 2백48석을 차지했으나 이번에 50석 이상을 잃고 참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도우파가 과반의석 획득에 성공하면 대통령직과 상원에 이어 하원,내각까지도 우파가 지배하게 돼 시라크 대통령은 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가장 강력한 권한을 보유한 대통령 중 한명이 될 전망이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