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신임 안보 책임자인 압델 라자크 야히야 내무장관은 14일 테러 때문에 팔레스타인의 이미지가 더럽혀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히야 장관은 이어 테러 공격을 실행해 온 무장 단체들을 무력화시키겠다며 "모든 민병대에 종언을 구할 것"이며 "팔레스타인인의 이름을 더럽히는 어떠한 테러방식에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에도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이스라엘을 가르는 소위 '그린 라인(초록 선)'을 따라 '안보 방벽(Security Fence)'을 구축함으로써 폭탄테러를 막겠다고 말했다. 사에브 에레카드 팔레스타인 신임장관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방벽 건설 결정을 비난하며 "이것은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며 "방벽 건설은 안전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며 평화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방벽에 대해서는 이스라엘 내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유대인 정착촌 지도자들과 아리엘 샤론 총리의 연립 정부 안의 우파 정당들은 방벽을 팔레스타인 마을과 도시 주변에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데일리는 정착촌 지도자들이 다섯명의 우파 내각 장관들과 만나 자신들의 방벽 건설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정착촌 회의 의장 벤지 리버맨은 방벽이 건설되면 정부를 상대로 '쓰디쓴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데일리는 보도했다. 현재 20만명의 유대인 정착민이 서안지구에 살고 있으며 정착촌 지도자들은 방벽이 자칫 이스라엘과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 사이의 국경선으로 굳어져 자신들이 그 안에 남겨질까봐 우려하고 있다. (라말라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