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 금값은 파키스탄 미국영사관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공격으로 인해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상승세를 기록, 장중 32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가격은 장중한때 5달러 이상 급등한 324달러에 거래된뒤 결국 전날에 비해 온스당 1.30달러 오른 319.80달러에 장을 마쳐32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뉴욕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다 달러화마저 약세를 면치 못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헤지수단으로 금시장에 몰려들면서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허드슨 리버 퓨처의 카를로스 페레즈 산탈라 사장은 "이날 금값 상승은 파키스탄의 폭탄공격이 미국을 표적으로 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은 우려로 인해 금시장이 대체투자처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도 금 관련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골드지수가 전날에 비해 2.47포인트(3.6%) 오른 70.71에 장을 마쳤다. 한편 금 선물가는 뉴욕증시의 약세와 중동 및 남아시아지역에서의 군사분쟁 등으로 인해 올들어서만 15%나 올라 지난주 4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