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4일 뉴욕에서 열린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 대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 간 접촉을 통해 미-북대화 재개와 관련해 진전이 있으면 17-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3자간 대북정책협의회를 거친뒤 빠르면 이달 하순 프리처드 특사를 평양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보도된 KBS 포럼 위원들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뉴욕에서 북한 대표단과 만난 후 편리한 시점에 평양을 방문코자 한다"면서 미국은 본격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하려고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리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프리처드 대사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사와 회담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났다"며 "파월 국무장관이 이번주 북한과 조만간 접촉을 갖게 된다고 밝힌 바대로 오늘 우리는 북한과 접촉을 한다"고 설명했다. 리커 대변인은 뉴욕 접촉은 미-북대화 재개의 진전을 끌어내기 위한 회동이라고 전제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북대화 진전을 위한 포괄적인 대북입장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프리처드 특사는 그 같은 현안에 대한 진전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오늘 뉴욕에 갔다"고 덧붙였다. 리커 대변인은 프리처드 특사와 박 대사간 회동에서는 미국 특사의 방북문제와 관련된 대북현안에 초점이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처드 특사와 박 대사가 뉴욕 접촉에서 미국 특사 방북 일정을 비롯한 구체적인 현안을 최종 조율할 경우, 지난 해 1월 부시 행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있을 미국 특사의 평양방문이 급류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