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 외곽에서 14일 강력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 8명이 숨지고 영사관 직원 6명을 포함, 45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타리크 자밀 카라치 경찰국장은 사건과 관련, " 차량 폭탄이다. 폭발력은 폭탄차량 잔해가 반대편 길로 날아갈 정도로 강력했다"면서 " 자살 폭탄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공격으로 자살폭탄범과 행인, 파키스탄 경찰관 등 8명이 숨지고 45명이 부상한 것으로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부상자 가운데 26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폭탄은 스즈키 밴으로 보이는 흰색 차량에 숨겨져 있었으며 ,문제의 차량은 이날 오전 11시 8분께(한국시간 오후 2시 8분) 영사관 남쪽 경찰 초소로 돌진하면서 폭발했다.그러나 다른 경찰 관계자는 문제의 차량이 영사관을 끼고돌면서 커다란 폭발이 나면서 산산조각났다고 전했다. 폭발로 영사관 벽과 도로에 큰 구멍이 생겼고 인근 상점과 차량의 유리창이 박살났으며 18대의 차량에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도널즈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와 파키스탄간 긴장 완화를위해 파키스탄을 방문한 지 하루만에 발생한 것으로,앞서 5월 8일에도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프랑스인 11명과 파키스탄인 3명이 숨진바 있다. 이날 공격이 누구의 소행인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 당국은 가장 최근 발생한두 차례의 자살 폭탄 공격은 알 카에다의 소행인 것으로 판단하고있다. 지난 1월엔 카라치에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신문의 대니얼 펄 기자가 납치돼피살됐으며 3월 17일에는 이슬라마바드의 외교가에 위치한 교회에 수류탄 공격이 발생,미국인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 또 지난달 8일에는 카라치의 한 호텔 밖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프랑스엔지니어 11명과 파키스탄인 3명이 숨졌다. 시에드 카말 샤 신드주 경찰청장은 알 카에다 조직이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지난 달 폭탄 테러와 이날 공격간의 연관성은 공격 패턴 등에 비춰 그다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슬라마바드의 한 서방 외교관은 두 사건이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밝히면서 " 가장 우려했던 시나리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치 AFP=연합뉴스) c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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