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야당인 민족민주동맹(NLD) 지도자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 산 수지(56)여사가 지난달 6일 19개월간의 가택연금에서 풀려난후 처음으로 14일 수도 양곤 외곽 시골로 여행을 떠났다고 소식통이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수지 여사가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8시30분)자신의 일제 도요타 승용차를 타고 수행원들과 함께 양곤 동쪽 160㎞가량 떨어진 한사찰로 떠났다고 말했다. 수지 여사의 이번 여행에는 NLD의 부의장인 틴 오 부부를 비롯한 일부 고위 당직자와 청년당원, 의사 등이 3대의 다른 승용차에 분승, 수행하고 있다고 소식통은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독실한 불교신자인 수지 여사가 지난 95년 당시 군사정권에 의한 가택연금에서 풀려나자마자 찾았던 타마냐 산(山)의 한 사찰에 있는 우비니아 큰 스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 57회 생일을 맞이하는 수지 여사는 이 사찰에서 1박한 뒤 15일 곧장양곤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미얀마의 반체제 인사였던 수지 여사는 지난 89년부터 95년까지 1차로 가택연금을 당한 바 있으며 가택 연금기간인 91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양곤 AP.AFP=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