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13일 미국이 이라크를 포함한 6개국에 대해핵무기를 사용하려는 비밀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유엔에 보호를 요청했다.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미국 국방부가 이라크, 이란, 시리아, 중국, 리비아, 북한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비밀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평화와 안보를 추구하는 유엔 헌장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해 말 미 의회의 요청으로 국방부가 작성한 핵태세 보고서(NPR)를 상기시킴으로써 대량파괴 무기를 추구하는 이라크에 대해 미국이 잇따라 보내고 있는 경고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NPR은 올해 초 북한, 중국과 중동 일부 국가들을 미국의 잠재적 핵 공격 대상으로 지목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으며 그 중 북한, 중국, 이라크를 특별히 주의할 대상으로 삼았다. (바그다드 UPI=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