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일본-러시아전 관전시 동석했던 여인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이 증폭되자 모리 요시로(森喜郞) 전 총리가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 요코하마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러시아전을 관전한 고이즈미 총리가 한 여성과 함께 나란히 자리한 장면이 TV 생중계를 타고 전국에 소개되면서 부터다. 고이즈미 총리가 부인과 이혼해 혼자 살고 있는 만큼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낸것은 당연한 일. 그러자 모리 전총리는 13일 자민당내 모리파 총회에서 "고이즈미 총리 옆에 앉아 있던 여성이 누구냐는 문의가 총리 사무소 등에 빗발치고 있다"면서 "총리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은 오카노 순이치로 일본축구협회 회장의 부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둘 사이에 다소 공간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옆에는 오카노회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모리 전총리가 직접 '스캔들' 해명에 나선 것은 고이즈미 총리의 부탁이있었기 때문이라고. 모리 전총리는 또 고이즈미 총리에게 "총리 가까이에 앉아 있던 여배우이자 월드컵 한일친선사절인 후지와라 노리카씨를 옆에 앉히면 아무도 오해안할 것"이라는충고도 잊지 않았다.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