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윤재근씨와 필리핀 병사 2명을 인질로 잡고 있는 필리핀 이슬람 납치 조직과 정부군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 납치조직원 9명과 정부군 2명이 숨졌다고 필리핀 정부군이 12일 밝혔다. 필리핀 정부군은 이슬람 납치조직과 정부군 간 충돌이 남부 민다나오 섬에서 11일 발생했다고 말하고 전투에서 정부군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정부군과 전투를 벌인 `펜타곤'이란 조직은 조직원 대부분이 현재 정부와 평화협상중인 이슬람 분리주의 단체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에서 탈퇴한 사람들로 구성된 것으로 믿어지고있다. 펜타곤은 지난 2월 6일 한국인 기업인 윤재근씨를 납치, 민다나오 섬에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슬람 과격 단체와 정부군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남부 라미탄 마을에서 열린 제 104회 독립기념일 행사를 통해 필리핀 국기를 게양했다. 필리핀 대통령이 독림기념일에 이슬람 분리주의 운동이 거센 필리핀 남부에서 국기를 게양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코타바토 AFP=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