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알 카에다공작원에 대한 전면적인 수색 작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이른바 `더러운 폭탄'으로 미국에 테러 공격을 가하려던 용의자 한 명이 체포된 후 하루만인 이날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전면적인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모든 단서와 낌새를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FBI)은 푸에르토리코계 미국 시민권자로 뉴욕에서 태어난 압둘라 알무하지르(개명 전 이름은 호세 파디야)가 지난달 8일 파키스탄에서 시카고로 귀국한직후 체포했다. 무하지르는 기소되지 않은 채 구금돼 있다가 지난 9일 부시 대통령이 `적의 전투요원'이라고 규정한 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한 해군 교도소로 보내졌다. 부시 대통령은 "파디야는 있어야 할 곳에 있다"고만 말하고 "우리는 테러 전쟁에서 긴 투쟁을 맞닥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미국을 해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제하고 "이들 살인마와 살인마로 나서려는 자들을 추적하는대로 여러분에게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아니마이트 등 재래식 폭탄에 방사능 물질을 채워 넣는 `더러운 폭탄'으로 미국의 도시를 공격하려는 알 카에다의 계획은 구상 단계에 그쳤다고 FBI는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