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접한 국경지대에 방벽을 수 일 안에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부 대변인이 11일밝혔다. 이 대변인은 "방벽 구축 작업은 이번주가 끝나기 전이나 다음주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국방부는 지난달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이스라엘로 잠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2억 달러의 자금을 투입, 6개월 안에 350㎞의방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방벽은 울타리와 도랑, 벽 등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이스라엘측은 첨단 전자감시장비를 통해 방벽 주변을 감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와 비슷한 방벽이 요르단과 레바논,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도 설치돼 있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또 새 방벽의 대부분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서북부 예닌과칼킬야-툴카렘 북쪽 지역에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본부에 대한 포위를 이틀째 풀지 않은채 PA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오전 탱크와 장갑차 등을 앞세우고 라말라로 진입, PA 본부를 포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측은 "라말라 공격 과정에서 테러와 연루된 용의자 9명을 체포했으며 이들 중에는 이슬람 과격단체 지하드의 라말라 지역 책임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밀 타리피 팔레스타인 민간업무 담당 장관은 "이스라엘군은 이번공격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지역에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야세르 아베드 라보 팔레스타인 정보 장관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지 발언과 관련, "이스라엘과 미국은 아랍 국가들에게 한 약속과 다짐을모두 위반하고 있다"며 "아랍권은 긴급 정상회담을 소집, 이스라엘에 편향된 미국의입장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루살렘.라말라 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