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미국 테러사건의 주범은 지난 1993년세계무역센터(WTC) 폭파기도로 미국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는 테러리스트 람지 아메드 유세프의 삼촌이라고 한 쿠웨이트 관리가 10일 기자에게 밝혔다. 익명을 요구하고있는 이 관리는 이란 태생의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는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파키스탄 여권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의 조카인 유세프는 파키스탄에서 체포돼 지난 1993년 WTC의 쌍둥이 빌딩을 공격한 혐의로 미국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유세프는 지난 1998년 WTC폭파기도죄로 총 240년의 금고형을 선고받는 한편 동남아에서 미국 여객기를 납치해 자그마치 4천명의 미국인들을 살해하려던 음모를 꾀한 혐의로 종신형이 부가됐었다. 실명이 압둘-바시트 발루치인 유세프는 1995년 한 신문과의 회견에서 자기 아버지는 파키스탄 출신이고 어머니는 팔레스타인 출신이라고 밝혔었다. 이 쿠웨이트 관리는 모하메드는 4명의 남자 형제와 1명의 누이 사이에서 자라났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모하메드의 다른 남자 형제들의 이름은 자예드,아베드,압둘 모넴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자예드가 알 카에다 요원으로서 자기 동생들에게 이 테러리스트 조직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리는 또 아베드는 파키스탄에서 폭탄 제조중 폭사당했으며 모하메드의 여동생은 유세프의 어머니로서 모두가 파키스탄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면서 모하메드나 그의 아버지는 쿠웨이트 시민권을 갖고 있었다는 지난주 현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이 관리는 모하메드가 쿠웨이트에서 태어나기는 했었으나 1990년 이라크 침공이전에 쿠웨이트를 떠났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지난해 12월 당시 유럽연합(EU)이 발행한 테러리스트 명단에 들어있던 모하메드가 쿠웨이트의 국적을 갖고있다는 것을 부인했다. 일간지인 알 카바스는 지난 6일 모하메드가 1984년 가을 노스 캐롤라이나주의초완대학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었다고 보도했었다. 모하메드는 1학기가 끝난뒤 이 대학을 떠나 한 노스 캐롤라이나의 대학으로 옮겨가 이 대학에서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알-발루치라는 풀 네임으로 졸업했다고이 신문이 지적했다. 이 쿠웨이트 관리는 모하메드 어머니는 발루키스탄 출신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 사작당국및 정부 관리들은 미국 언론에 대해 모하메드는 오사마 빈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망과 9.11 미국 테러사건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었다고 지적했다. 모하메드는 1995년 10여대의 민간 여객기에 대한 폭파 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었다. 미국 관리들은 뉴욕 타임스에 대해 이른바 '마닐라 음모'로 일컫는 범죄의 주범은 유세프였다고 밝혔다. (쿠웨이트시티 AF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