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중국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 선수들이 유니폼을 교환하자는 중국 선수들의 요청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일간지 베이징칭니엔바오(北京靑年報)는 "브라질은 중국의 유니폼을 경멸했다"며 크게 다루었고, 대부분의 중국 신문들도 분노와 설움을 담아 보도했다. 경기 전 중국 선수들은 월드컵 본선무대를 처음 밟은 기념으로 브라질 선수들과의 유니폼 교환을 고대했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자 브라질 선수들은 그냥 들어가려고 했고 이에 중국 선수 몇 명이 다가가 유니폼 교환을 제안했으나 브라질 선수들은 대기실을 가리키며 들어가버렸다. 그 뒤 일부 선수는 대기실에까지 쫓아가 유니폼을 바꿔입는 데 성공했으나 처량한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칭니엔바오는 "월드컵에서 브라질과 경기를 가질 수는 있었지만 유니폼을 바꿀 수는 없었다"면서 "이것이 바로 중국축구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