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BS방송과 영국의 BBC2 방송은 아돌프 히틀러에 관한 미니 시리즈물을 제작할 예정이다. CBS 방송은 최근 역사학자 이언 커쇼의 베스트 셀러 '히틀러, 1889-1936 오만'을 토대로 히틀러의 권력 장악에 관한 4시간 짜리 미니시리즈물을 제작하도록 프로듀서들에 승인했다. 역사상 악명높은 이 악한에 대한 TV 프로그램에 그처럼 많은 방영시간을 할당함으로써 제기될지도 모를 위험에도 불구, CBS 방송은 이것이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에드 저넌 제작담당 책임자는 "역사상 가장 가증스런 인물들중 한 사람을 조명하려는 시도에 전혀 걱정이 되지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과대망상환자들이 저지르는 듯한 테러의 시대에서는 이같은 프로그램의 제작이 그만큼 더 중요하고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프로의 방영 날짜도, 출연진 명단도 확정되지 않았다. CBS는 또한 다음 시즌을 위해 마녀재판과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로버트 핸슨의 체포 등 다른 역사적주제들에 관한 미니 시리즈물 제작 계획을 이미 세워두고 있다. 한편 소설가 윌리엄 보이드는 현재 BBC2 방송의 4부 미니 시리즈물 제작을 위해 '20세기에서 아마도 가장 사악한 인물'인 히틀러의 생애를 토대로 한 드라마 대본을쓰고 있다. 이 미니 시리즈는 히틀러의 권력 부상에서 부터 2차대전말의 자살까지 다룰 뿐 아니라 애인 에바 브라운, 나치 선정상 요제프 괴벨스 등과 같은 측근들과 히틀러의 관계도 다루게된다. (뉴욕 A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