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9일 이라크에서는 이례적인 TV 질의 응답 프로그램에 출연, 집권 바트당의 조직과 운영방향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고 CNN이 10일 보도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미리 녹화돼 이라크 양대 방송국에서 방영된 45분간의 이 프로에서 바트당 혁명을 이슬람 탄생에 비유하고, 이 과정에서 이슬람 교도는 고통받고희생하며 피를 흘렸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질의 응답을 통해 바트당 운영의 변화는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한 당 세포조직의 전국 확대에 반대하지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구당 수 증가가 가능하지만 지구당이 너무 많아지면 통솔이 힘들기때문에 당 세포조직 확대는 잘 짜여진 계획 아래 추진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구상의 많은 지도자들이 국민 통치에 실패했다고 말하고 실패한 지도자는 선량하고 너그럽기는 하지만 유약해서 국민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 정부는 국제적인 고립과 유엔의 경제 제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대화와 개방성을 격려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TV 질의 응답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9일자로 위성 TV 수신기와 연예.오락프로에 한정된 디코더 판매를 허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