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워싱턴, 캘리포니아, 콜로라도주가 앞으로 정보기술(IT)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 신경제의 산실 역할을 하게 될 중요한 주로 꼽히는 것으로 한 조사에서 드러났다. 미국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소(PPI)는 10일 '2002년 신경제 지수' 자료를 통해 미국 50개 주의 신경제 지수를 계산한 결과 이들 주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각 주의 고도기술 관련 일자리의 수, 인터넷접속을 하는 농업종사자 수 등 다양한 변수들을 감안해 계산된 것이다. 매사추세츠주는 고도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다양하게 혼재해 있고 하버드, MIT 같은 세계수준의 대학들이 있어 가장 높은 신경제지수를 받았다. 워싱턴주는 기업가를 육성하려는 문화가 크게 확산돼 있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소프트웨어 회사의 존재 때문에 2위에 랭킹됐다.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주 외에도 메릴랜드, 뉴저지, 코네티컷주 등은 '지식형 일자리가 많이 있고 이곳의 기업들이 수출집약형이며 외국인투자를 촉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 등이 후한 점수를 받는데 기여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로버트 앳킨슨은 닷컴시대가 끝났다고 하지만 그간 정보기술을 활용한 변화의 폭넓은 확산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보고서는 단순한 부의 규모가 신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전제한후 그에 따라 일리노이, 미시간 처럼 부유한 주가 상위 랭킹에서 제외된 대신 주민 1인당 소득이 낮은 유타, 애리조나주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 미국 신경제지수 순위 10위주 1. 매사추세츠 2. 워싱턴 3. 캘리포니아 4. 콜로라도 5. 메릴랜드 6. 뉴저지 7. 코네티컷 8. 버지니아 9. 델라웨어 10. 뉴욕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