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9.11테러와 같은 형태의 공격이 영국내에서 발생할 경우 경찰을 보조할 병력 6천명 규모의 대테러 대응군을 창설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이 대테러군은 기존의 5만여명에 달하는 예비역 장병들 가운데서 차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기획 담당자들이 창설계획을 성안한 이 대테러군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화학.생물.핵공격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테러공격을 처리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해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대테러군 자원병들은 평상시에는 소속부대에 남아있다가 테러공격이 발생할 경우 동원되도록 돼있으며 이들은 연간 5-6일의 별도훈련을 받고 공격이 발생하면 수시간내에 동원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대테러군은 또 생존자 수색, 급수 및 통신수단 유지, 대규모 사상자 처리 및 수송체계 마련 등의 작전임무를 수행한다. 올초 영국 국방부는 국토방위군 자원병들이 정규군의 임무부담을 절감하는데 더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으며 해외의 대테러 전쟁에 투입되는 정규군 장병이 늘어남에 따라 국토방위에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당초 국토방위군을 현재의 3분의1 규모로 축소하겠다던 영국 정부의 98년 전략방위계획에 변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프 훈 국방장관은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 이후 나타난 도전에 대응하는데 예비역 장병들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