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이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에 따라 긴장완화를 향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카슈미르 지역이 급속히 평온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인도의 현지 경찰이 10일 밝혔다. 경찰의 한 대변인은 밤사이 양측간에 포격전은 계속됐지만 포격전 강도는 예전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면서 사상자도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간 실질적인 국경선인 통제선(LoC)상에 위치한 푼치지역의 경우밤사이 포격전은 지속됐지만 정부 소유의 영빈관 1채와 경찰 캠프 1곳만이 피해를입는등 피해정도가 별로 크지 않았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리트연합(UAE) 방문길에 올랐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3일간의 이번 방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국왕과 사우디의 왕세자를 만나 인도와의 긴장해소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인도의 한 고위 소식통은 양국간 긴장 완화를 위한 상당수 조치들이 앞으로 수일 안에 공표될 것이라고 말해 핵전쟁 위기로까지 치솟았던 양국간 긴장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도측이 현재 검토중인 긴장완화 조치에는 ▲파키스탄 주재 인도 외교관 확대▲파키스탄 항공기의 영공 통과금지조치 해제 ▲양국간 버스 및 열차 통행 재개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인도가 이들 조치를 언제 공표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으나 오는 11일로 예정된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의 인도 방문에 앞서 이 조치가 공개될 것으로 보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잠무.이슬라마바드 AP.AFP=연합뉴스) ycs@yna.co.kr